두통은 왜 생기나요? 두통 발생 원리와 기전 쉽게 총정리
"머릿속이 아픈데, 도대체 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두통은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발생 원리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안녕하세요, 석바위든든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 김태훈입니다.
"머릿속이 아픈데, 도대체 두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두통은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발생 원리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오늘은 두통이 왜 생기는지, 혈관·신경·근육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그 원리를 하나씩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두통은 뇌 자체가 아파서 생기나요?
흥미롭게도 뇌 조직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두통은 뇌가 직접 아픈 것이 아니라, 통증에 민감한 주변 구조가 자극받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뇌를 감싸는 뇌막입니다. 뇌막에는 통증에 민감한 수용체가 뇌 자체보다 훨씬 촘촘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이 부위의 신경 섬유가 자극받으면 통증 신호를 뇌의 통증 중추로 보내고, 신경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두통은 뇌 자체의 통증이라기보다 뇌막과 주변 구조의 자극으로 유발된다고 봅니다. 혈관 때문에 두통이 생긴다고요? (혈관성 이론) 혈관성 이론은 뇌혈관의 갑작스러운 수축과 확장으로 두통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두개 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전조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혈관 주위에 부종과 염증이 생겨 두통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해, 급격한 혈관 수축으로 혈류가 줄었다가 이를 보상하려는 과도한 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이때 새어 나온 염증 물질이 혈관 주위에 부종과 염증을 일으켜 머리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두통을 설명하는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혈관 확장과 두통 사이의 인과가 늘 일치하지는 않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삼차신경과 뇌의 예민함이 원인일까요? (삼차신경혈관·신경인설) 혈관성 이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삼차신경-혈관계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두통을 뇌의 감각 처리 과정 변화와 삼차신경-혈관계의 이상으로 봅니다. 즉 뇌줄기 신경핵의 활성, 뇌피질의 과흥분 상태 등 감각 처리 과정의 변화가 생기고, 여기서 분비된 신경전달물질이 뇌막의 혈관과 경막에 염증을 일으켜 두통을 유발·유지시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간 것이 신경인설입니다. 신경인설은 두통의 원인을 뇌 자체로 봅니다. 유전적으로 두통에 민감한 뇌가 특정 상황에 노출되면 신경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전조 증상과 두통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입니다. 정리하면 유전적으로 두통에 취약한 사람에서 특정 상황이 뇌의 변화를 유발해 두통이 생긴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목과 머리 근육도 두통을 일으키나요? (근근막성 원인)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의 문제도 두통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근육과 주변 연조직에 생긴 압통점(누르면 아픈 지점)이나 통증 유발점의 자극이 신경 통로를 따라 머리나 얼굴로 퍼지면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극이 가해진 곳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현상을 연관통(전이통)이라고 합니다. 목·어깨 근육이 뭉치면 머리가 아파오는 경험이 바로 이런 근근막성 두통에 해당합니다. 결국 두통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나요? (통합이론)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 이론은 각각 두통의 한 측면만 설명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들을 하나로 묶은 통합이론(VSM)이 제시되었습니다. 이 이론은 뇌혈관과 머리·목 근육에 대한 자극 정보가 척수 상부에서 통합·조절되면서 두통의 강도와 형태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 관점에서는 자극이 주로 근육에서 오면 긴장성 두통의 양상이, 혈관계에서 오면 편두통의 양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이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생긴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이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두통은 뇌 자체가 아파서 생기는 건가요?
뇌 조직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습니다. 두통은 뇌를 감싸는 뇌막, 뇌혈관, 그리고 머리·목 주변 근육처럼 통증에 민감한 구조가 자극받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뇌가 직접 아프다기보다 이런 주변 구조의 자극으로 두통이 유발된다고 봅니다.
편두통은 왜 욱신거리며 박동성으로 아픈가요?
혈관성 이론에 따르면 뇌혈관이 갑자기 수축했다가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혈관 주위에 염증과 부종이 생겨 두통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이때 확장된 혈관의 박동이 통증으로 느껴져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에는 하나의 원인만 있나요?
아닙니다. 두통은 혈관, 신경, 뇌의 예민함, 목·머리 근육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깁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만으로 모든 두통을 설명하기 어렵고, 여러 기전을 통합해 이해하는 것이 최근의 관점입니다.
- 대한통증학회. 통증의학. 제5판. 군자출판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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